"목적 : 동맥경화증은 대표적인 관상동맥 심질환중의 하나이다. 동맥경화증은 동맥의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고, 여러 면역반응이 관찰되는 염증반응이다. 최근 여러 가지 자가 면역 인자들이 동맥경화증의 개시와 진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화 저밀도 지질단백질은 이러한 염증반응을 유발하고 지속시키는 주요 자가 항원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소속연구실에서 동맥경화 환자의 말초 혈핵 단핵세포(peripheral blood mononuclear cells)에서 분리하여 산화 저밀도 지질단백질에 결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항-산화 저밀도 지질단백질 단클론 항체가 대식세포에 의한 산화 저밀도 지질단백질의 결합과 uptake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여 산화 저밀도 지질단백질에 대한 자가 항체가 동맥경화증에 어떠한 역할과 기능을 하는지 정확히 규명하는데 필요한 이해 증진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임상적 진단과 치료 기법의 개발에 기초 지식을 제공하는데 있다.
재료 및 방법 : 동맥경화 환자의 혈액에서 파지 디스플래이(phage display) 방법으로 분리해 낸 항-산화 저밀도 지질단백질 단클론 항체를 용해성 Fab로 발현시킨 후, 니켈-NTA 아가로즈 친화 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하여 순수 정제하였고 표면 플라즈몬 공명(surface plasmon resonance)를 이용하여 친화력을 측정하였다. 항-산화 저밀도 지질단백질 단클론 자가항체가 대식세포에 의한 산화 저밀도 지질단백질의 결합과 uptake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FACS로 분석하였다. 125I를 이용하여 대식세포에 의한 산화 저밀도 지질단백질의 결합을 확인하였고, 대식세포에 의한 산화 저밀도 지질단백질의 uptake와 uptake 저해를 FACS분석과 형광현미경으로 확인하였다.
결과 및 결론 : 본 연구실에서 이미 클로닝 해낸 바 있는 항-산화 저밀도 지질 단백질 항체 클론 P2-8와 P3-175을 순수 정제하여 항-산화 저밀도 지질단백질 자가 항체의 항원 결합력 분석한 결과, 두 항체 모두 원래 MDA-LDL로 선별한 항체이지만, MDA-LDL뿐만 아니라 Cu++-LDL에도 결합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Cu++-LDL에 대한 친화력이 MDA-LDL에 대한 친화력 보다 약간 높았다. 125I를 이용한 방법과 FACS 분석 및 형광현미경을 통해 MDA-LDL와 Cu++-LDL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대식세포와의 결합이 증가하고, 산화 저밀도 지질단백질 단클론 항체 P2-8와 P3-175의 농도가 높을수록 대식세포에 의한 MDA-LDL과 Cu++-LDL간의 결합을 억제하는 정도가 높으며, MDA-LDL과 Cu++-LDL이 대식세포에 의해 uptake이 되고 단클론 항체 P2-8와 P3-175가 대식세포에 의한 MDA-LDL과 Cu++-LDL의 uptake을 억제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동맥경화 질환의 발병기전과 진행과정에서의 항-산화 저밀도 지질단백질 자가항체의 역할 규명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인간 혈청에 존재하는 산화 저밀도 지질단백질을 분석하거나 동맥경화증 환자의 동맥 손상부위를 분석하는 데에 유용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고, 대식세포의 산화 저밀도 지질단백질 uptake 저해 등의 새로운 진단 및 치료기법의 개발에 공헌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