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RD 추정 사구체 여과율만으로 만성 신질환으로 분류되는 군의 임상적 의미

Abstract

"목적: K/DOQI (Kidney Disease Outcomes Quality Initiative)- CKD (chronic kidney disease) stage에 따라 stage 3~5는 eGFR (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이 60 ml/min/1.73m2 미만인 경우 신손상의 유무와 무관하게 CKD로 분류된다. 본 연구에서는 혈청 크레아티닌이 정상이면서 혈뇨와 단백뇨가 없는 대상 중 eGFR의 감소만으로 CKD로 분류되는 군의 임상양상에 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본 연구는 아주대학교 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1998-2008년까지 검진을 받은 사람들의 검진 결과를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은 18세 이상의 성인으로 첫 검진 당시 혈청 크레아티닌이 정상이고 (남자 ≤1.4 mg/dl, 여자 ≤1.2 mg/dl), dipstick에서 단백뇨가 없으며 현미경 검경상 혈뇨가 없는 (<5 RBC/HPF) 사람 중 eGFR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보기 위해 2번 이상의 검진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eGFR은 abbreveated MDRD (Modification of Diet in Renal Disease) 공식으로 계산하였고, eGFR이 60 ml/min/1.73m2미만인 CKD 군과 60 ml/min/1.73m2이상인 non-CKD대조군으로 분류하여 비교하였다. 나이와 성별에 의한 영향을 보정하기 위해 당뇨를 제외한 각 CKD 대상과 나이, 성별이 동일한 non-CKD 대상 중 체표면적 (BSA, Body surface area)이 가장 근접한 대상으로 match군을 설계하여 두 군을 비교하였다.

결과: CKD 군은 353명으로 eGFR이 46.4~59.9 ml/min/1.73m2으로 모두 CKD stage 3에 해당하였고, non-CKD 군은 19,787명으로 eGFR이 60.0~281.5 ml/min/1.73m2으로 모든 대상이 CKD에 속하지 않았다. 두 군의 임상적 특징을 비교해 보면 CKD 군이 non-CKD 군에 비해 평균 나이가 많고 여자가 많았으며 (CKD versus control: 51.8±11.1 versus 42.3±8.9 years, 53.8% versus 39.9% female), 몸무게, 체표면적, 혈압, 헤모글로빈, 총 단백질, 총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CKD versus control: 37.1% versus 19.8%, 33.5% versus 23.2%). 하지만 9년의 연구 기간 동안 CKD 군의 eGFR의 감소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한편 나이, 성별, BSA로 match한 대상의 비교에서는 (n=327, 각 군) 두 군의 혈압,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의 차이가 없었고,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빈도 차이도 없었으나 헤모글로빈은 CKD 군에서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연구 기간 동안의 평균 eGFR의 기울기는 non-CKD 군 0.90 &#61617; 0.98 ml/min/1.73 m2 per year, CKD 군 6.16 &#61617; 7.93 ml/min/1.73 m2 (p=0.000) 로 나타났는데 이는 상당 부분의 CKD 환자들의 초기 검사에서 eGFR이 실제보다 낮게 측정 되었던 것이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론: eGFR이 45~60 ml/min/1.73m2이고 신손상의 소견 없이 CKD로 분류되는 군에서 나이, 성별, BSA로 match하였을 때 non-CKD 군과 비교하여CKD와 관련된 어떤 임상적 특징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따라서 이러한 CKD 군은 임상적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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