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lementation of the Evidence-Based Medicine to Korean Medical Schools

Abstract

의학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수 있는 새로운 교육방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근거-중심 의학 (Evidence-based Medicine)을 소개하고 이를 한국 의학 교육에 적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근거-중심 의학의 핵심 내용은 기존 의학에서 중요한 임상 결정이 주로 병태-생리학적 원리나 개인의 체계화되지 못한 임상 경험, 상급 의사나 권위적 전문가의 지시 혹은 자문, 때로는 직감이나 직관에 근거하여 이루어지는 것을 비판하고, 체계적으로 축적된 개인의 임상 경험 위에 입수 가능한 임상 연구 결과들을 탐색하고 평가하여 얻어진 최선의 근거들을 추가하여 이를 바탕으로 임상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근거-중심 의학에 대한 부분적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근본 취지와 방법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의학교육자가 찬성하고 있으며, 실제로 근거-중심 의학의 동조자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미래의 의사들인 의과대학생들의 기본 학습 자세로 근거-중심 의학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의과대학 교육이 시작되는 최초 시점부터 이를 적극적으로 교육해야한다. 이를 위해 임상-전 저학년 교육과정에 기본적인 의학통계 (biostatistics), 정보 탐색 및 평가 (medical informatics & critical appraisal), 그리고 임상 결정 방법론 (clinical decision making) 등 근거-중심 의학을 실행하기 위한 예비과정이 개설되어야 한다. 이러한 예비과정은 정규 학과목으로 개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가능하다면 학교 내에 근거-중심 의학을 교육할 주관 부서나 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근거-중심 의학은 임상 과정 및 졸업 후 전공의 과정 및 보수 교육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교육되고 실시되어야 한다. 임상 과정 이후의 과정에서의 근거-중심 의학은 각 임상 과별로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임상 전 근거-중심 의학을 교육하는 학교 차원의 기구와 임상 각 과 간의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