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체위성사두와 같이 체위성 두개골변형이 있는 환아는 안면부의 비대칭 변형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의 교정을 위한 수술은 많은 위험이 따른다. 두개골조기유합증의 수술 후나 체위성사두의 경우에 두개안면부 성장의 방향을 물리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면, 또 그 결과가 비가역적이라면 위험한 추가적 수술의 필요성이 적어지게 될 것이다. 두개안면부의 형성은 뇌의 부피 팽창과 관련하여 접해있는 골의 흡수(resorption)와 침착(deposition)을 통해 두개골과 두개저의 모양이 이루어지게 되고, 이 과정을 통해서 형성된 두개저가 안면골의 모양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성장기의 두개골에 외력을 가하게 되면 두개골의 모양이 변화하게 되며, 이로 인해 뇌의 부피 팽창이 두개저의 모양 변화를 유도하고, 따라서 안면골 또한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 이에 두개골에 가해진 외력이 두개골 및 안면골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가에 대해 성장기 비글의 측두-두정부에 인위적인 외력을 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방법: 9마리의 비글에 특수 제작된 형태의 헬멧을 생후 3주-9주까지 착용시켜 측두-두정부(temporoparietal area)에 외력을 주었다. 성장이 끝난 후 해골화하였고, 겸자를 이용하여 두개안면 전체와 상악골, 하악골의 길이, 폭, 높이를 측정하였고, 이를 대조군 3마리와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대조군과 실험군과의 측정치의 차이와 두개변형과 안면골변형과의 유의성을 SPSS ver10.1을 이용하여 독립 T-test와 Pearson correlation으로 검정하였다. 결과: 헬멧을 벗긴 후 성장이 완료되는 시기 동안 머리모양은 원상복구되지 않았다. 비글의 크기에 차이가 있어 전후 길이에 대한 폭, 전후 길이에 대한 높이의 비를 실험값으로 하였다. 실험군에서 총두개안면골길이 대 최대안면골너비, 상악골길이 대 상악골너비, 두개골길이 대 최대두개골너비의 비가 대조군 값에 비해 유의하게 작은 값을 보였으나, 그 이외의 측정치의 비에 있어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차이를 보인 측정치사이에서 관련성이 유의하게 나타났다. 결론: 두개골의 성장이 진행되는 시점에서의 두개골에 대한 외력은 두개골과 상악골 모양에 영향을 주며, 외력이 제거된 후에도 모양은 원상복구되지 않았다. 따라서 성장기 비글에 있어 두개골의 변형으로 안면골의 변형을 유도할 수 있다. 이를 사람에 적용한다면 체위성사두와 이로 인한 안면골의 기형이 예상되는 환아에서 체위성사두의 치료와 체위성 안면골 변형을 예방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