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노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 각종 사고로 인한 회복 불가능한 손상 등으로 인한 기능 장애 상태로 장기간 생활해야하는 대상자는 증가하면서 현재의 의료체계 내에서는 효율적인 의료자원 이용을 통한 병원 경영 정상화와 환자 측의 의료비 부담 감소를 위해 조기퇴원 추세로서 급성기 혹은 적극적인 치료기가 끝나면 퇴원을 하여 가정에서 추후 의료관리가 계속되어져야 하기 때문에 가정간호 이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가정에서 환자를 장기간 돌보아야 하는 가족돌봄자들의 부담이 증가하면서 삶의 질이 떨어지리라 여긴다. 이에 본 연구는 가정간호대상자 부양부담에 따른 가족돌봄자의 삶의 질 향상 방안을 마련하고자 가족돌봄자의 삶의 질을 파악하고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가정간호대상자와 가족돌봄자의 사회 인구학적 요인과 부양부담 요인을 분석하고자 시행되었다. 2009년 5월 15일부터 6월 10일까지 경기도 K의료원의 5개 병원과 서울시 S병원에서 가정전문간호사에 의해 가정간호를 받고 있는 가족돌봄자 155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도구를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고 설문지의 내용은 일반적 특성 30문항(환자 특성, 가족간호제공자 특성, 부양부담 등), 일상생활 측정도구 10문항, 삶의 질 측정 도구 28문항 등 총 68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총 68문항 중 연속형 변수를 제외한 61문항의 신뢰도계수는 Cronbach‘s α=.840이었고 삶의 질 설문도구는 Cronbach's Alpha α= .913이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삶의 질 총점 평균 68.3±15.47점이었고 5점 척도에서의 평균 평점은 2.77점, 최소 2.17점 최고 3.56점이었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평균 54.62±12.37점으로 보통의 삶의 질을 나타내었다. 하부영역별로 보면 신체적 건강영역이 가장 낮고 심리적 영역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문항에서는 ‘ 당신은 요즘 취미, 오락, 여가활동에 대해서 만족 하는가’에 대한 항목이 점수가 가장 낮았고 ‘환자나 당신을 위해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에 만족 하는가’에 대한 항목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둘째, 가정간호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가족돌봄자의 삶의 질과는 통계학적으로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셋째, 가족돌봄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중 삶의 질에 유의한 차이를 보인 것은 가족돌봄자의 나이(F=2.564, p<0.05), 교육정도(F=5.669, p<0.001), 가족돌봄자의 가정에서의 역할(F=3.631, p<0.05), 발병 전 가정간호대상자와의 관계(F=4.138, p<0.01), 직장 상태(F=3.747, p<0.05), 발병 전 가정간호대상자와의 정서적 관계 (F=3.418, p<0.05), 돌봄 동기(F=3.201, p<0.05)이었다.
넷째, 가족돌봄자의 가정간호대상자 부양부담에 따른 삶의 질을 의학적 특성인 가정간호대상자의 일상생활 수행 능력과 질병명, 치료기간, 가정간호를 받은 기간, 돌봄 기간, 돌봄 시간 및 횟수와 가족돌봄자의 삶의 질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가정간호 가족의 경제적 특성에서는 가족의 월 평균 수입(F=8.915, p<0.001)은 가족돌봄자의 삶의 질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상과 같은 결과를 토대로 가정간호대상자를 돌보는 가족돌봄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신체적 건강과 영적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다방면의 지지체계와 제도들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가정간호를 제공하는 간호사 측면에서는 가족돌봄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상담자, 사례관리자로서의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 하겠다.